2025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기조 전환 시그널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와 고용 불확실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관 자금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2.66% 하락한 112,163달러로 마감되며 일시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07,000달러 지지선에서 반등 시도가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쌍봉 패턴 이후 쌍바닥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118,00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향후 중기 상승 사이클을 결정지을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도미넌스가 13.06%로 감소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주간 기준 약 8억 달러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해 투자심리 약화를 드러냈다.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3.81조 달러로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60%로 상승한 반면 테더(USDT) 도미넌스도 5.3% 상승한 4.57%를 기록,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AM Management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와 맞물려 시장이 단기 리스크를 의식하며 방어적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포지션 측면에서도 수급 위축이 감지되고 있다. CME 비트코인(BTC) 선물 오픈이자는 3.6% 감소했으며, 개인과 기타기관은 순롱 포지션을 줄였고, 레버리지 펀드는 숏 커버링 중심의 롱 확대 움직임을 보였다. 에셋 매니저는 롱·숏 모두 줄이며 순포지션을 축소했지만, 전체 포지션 비중은 여전히 30% 이상으로 중장기 시세 반등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ETF 흐름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투자자 신뢰 격차를 방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2억 5,800만 달러가 유출됐으나 구조적 유입 기반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는 지속적 유출세가 발생하며 뚜렷한 이탈 현상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의 기관 자금 쏠림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에서 10월 중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10월 FOMC에서 3.75~4%로 인하 가능성은 89.3%, 12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지속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NFP) 등 노동지표가 향후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M Management는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상충 요소 속에 연준의 한층 완화적인 방향 전환이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연준의 통화 기조 변화가 단기의 이벤트성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임을 강조하며, 이는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집중과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변동성 국면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자산 재편과 기술적 전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118,000 돌파 여부가 시장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주요 분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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