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장기화와 연준 불확실성…AM Management, 비트코인 향배 진단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가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회의 임시예산안 부결로 인해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고,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셧다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요 경제 통계의 공백과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재정 차원의 혼란을 넘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이중 리스크를 확산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수입품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는데, 전체 물가 상승의 10% 이상이 관세로 설명되며, 생활재 중심으로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이 소비, 고용, 투자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주목받는 이벤트는 바로 10월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AM Management는 연준이 실물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이며, 시장은 금리 인하 확률이 96.7%로 반영되고 있으나, 정책 기조보다 연준의 발언 방향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주간 기준 6.6% 상승하며 11만4890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 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비트코인은 현재 강한 저항선인 11만6000달러 인근에 위치해 있어 단기 상승 지속 여부는 추가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6%로 소폭 상승했고, 이더리움(ETH) 역시 도미넌스가 1%포인트 올라 13.1%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TF 수급 동향도 시장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의 총 보유량은 약 153만 BTC로 전체 발행량의 7.3%를 차지하며, 지난주에만 약 4억46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단기간에 약 2억4400만 달러가 유출되며,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쏠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CME 갭이 위치한 11만900달러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AM Management는 비중 확대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며, 특히 고점 추격보다는 구조적 조정 구간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더리움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도미넌스 순환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이번 주는 셧다운 장기화, 통화정책 불확실성, 관세 이슈, 기업실적 발표 등 대외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이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지정학적 완화 분위기와 ETF 자금 유입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단기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