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레이어2 블록체인 스택스(Stacks)가 2025년 상반기에 다양한 지표에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디파이 총예치자산(TVL), 거래 건수, 토큰 락업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가격, 수익, 활성 사용자 수 등은 감소하거나 정체되며 복합적인 시장 영향을 받는 양상을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택스는 2025년 1분기부터 TVL이 97.6% 증가해 1억 504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2분기에도 9.2% 증가해 1억 6420만 달러에 도달하며 탈중앙화 금융 활동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거래 건수도 1분기 9.4%, 2분기 68.4% 증가했다. 에스티엑스(STX) 토큰 락업 역시 5억 1190만 개에서 5억 5570만 개로 상승하며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도를 방증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침체는 에스티엑스 가격과 시가총액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1분기 에스티엑스 가격은 1.53달러에서 0.61달러로 60.4% 하락했으며, 유통 시가총액 또한 9억 2170만 달러로 60.1% 급락했다. 2분기에는 다소 회복되었으나 가격 상승폭은 8.7%, 시가총액 9.7%로 제한적이었다. 특히 평균 일일 활성 주소는 전반기에 걸쳐 50% 이상 감소해 사용자 참여 열기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리 리서치는 스택스의 네트워크 수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달러 기준 수익은 1분기에 86.5%, 2분기에 34.4% 추가 감소했으며, 이는 에스티엑스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희석과 온체인 활동의 제한적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수익 감소와 함께 스태킹 관련 보상과 수수료도 줄어들며 소규모 참여자의 경제적 인센티브는 크게 위축됐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비트코인 페깅 토큰 에스비티씨(sBTC)의 출금 기능이 4월 말 정식 가동되면서, 스택스와 비트코인 간 상호운용성이 한층 강화됐다. 첫 예금 한도는 단 4일 만에 채워졌고 두 번째, 세 번째 한도는 각각 24시간, 2.5시간 내에 마감되며 기관 및 DeFi 참여자들의 수요가 확인됐다. 그러나 1월과 3월 사이에는 블록체인 일시 중단 및 깃허브 보안사고가 발생하며 신뢰성 문제도 동반됐다. 해당 사안은 서명자 지연 및 리포지터리 권한 탈취로 이어졌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네트워크 정상 운용이 복구되었다.
기관 채택은 스택스에 대한 시장 신뢰를 상징하는 주요 지표로 부각됐다. 메사리 리서치는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비트고(BitGo), 코퍼(Copper), 헥스 트러스트(Hex Trust) 등 주요 기관들이 에스비티씨 및 스택스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제도적 신뢰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디파이(FORDEFI)는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스택스 기반 DeFi로 유입시키는 연결 고리를 구축했다.
개발 부문에서는 전반기 내내 후퇴가 이어졌다. 핵심 개발자 수는 120.5명에서 69.8명으로 급감했고, 커밋 활동 역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생태계 개발자는 1분기에 일시적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커뮤니티 기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택스는 비트코인 레이어2로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5년 이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당 로드맵에는 자체 보관형 에스비티씨, 이중 스테이킹, 수수료 추상화, WebAssembly 기반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PoX 5(전송 증명 업그레이드) 등 기술적 확장이 포함되며,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생태계의 사용성과 확장성을 목표로 한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스택스의 성과는 외형적 성장과 내적 균열이 공존했다. 높은 디파이 TVL 성장과 거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와 개발 활동 위축, 사용자 감소는 몇몇 리스크를 반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사리 리서치는 "기관 채택 확대와 전략적 기술 업그레이드가 비트코인 확장성 한계를 돌파하려는 스택스 생태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