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플레어(Flare) 네트워크 상 FAssets의 정식 출시는 XRP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디파이 생태계 'XRPFi'가 본격화되는 결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특히 FXRP의 빠른 수요와 USD₮0와의 페어 유동성 확대는 XRP의 비활성 자본을 디파이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기여하며, 플레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과 담보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9월 플레어 메인넷에 FAssets가 도입되면서 비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을 온체인 상에서 완전 담보 모델로 구현할 수 있는 구조가 구축됐다. 출시 직후 발행된 FXRP는 첫 주 500만 한도를 단 4시간 만에 소진했고, 이후 1,500만 개까지 확대된 한도도 빠르게 채워졌다. 이는 XRP를 디파이 자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이와 동시에,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FXRP와 USD₮0 유동성은 스파크덱스(SparkDEX), 블레이즈스왑(BlazeSwap), 에노시스(Enosys), 키네틱(Kinectic) 같은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주요 거래 페어로 자리잡으며 전체 네트워크 총예치자산(TVL)을 약 25.2%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본격적인 XRPFi의 전개는 FXRP 도입 이상의 확장을 포함한다. 키네틱에서는 FXRP 대출이 가능해졌고, 에노시스 론스 플랫폼은 FXRP 기반 담보대출(CDP)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향후 파이어라이트(Firelight) 플랫폼을 통한 stXRP 형태의 유동 스테이킹 도입은 기존 XRP의 정적인 성격을 역동적인 자본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FXRP와 stXRP가 USD₮0와의 다양한 거래 페어에서 활용되면서, 유동성 라우팅 경로가 다변화되고 전체 수익률 구조가 안정적 기반 위로 이동하고 있다.
플레어의 기술 인프라 역시 이 같은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네이티브 오라클 FTSO와 데이터 커넥터 FDC는 환매 최종성과 가격 검증에 있어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며, 메사리 리서치는 이 구조가 신뢰 불필요한 자산 발행과 교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디파이 네트워크의 토대로 기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FXRP 채택 가속화를 위해 22억 rFLR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이는 FXRP 풀 수익률 안정화뿐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분배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단기 수익률 로테이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유동성 육성에 중점을 둔다. 주요 FXRP 유동성 제공자(LP)는 연간 약 50%의 수익률을 목표로 보상받으며, 키네틱 대출 플랫폼에서는 FXRP 공급자를 위한 연 5% 수준의 안정적 수익률이 설계돼 있다.
기관 참여 역시 눈에 띄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업홀드(Uphold)와 비보파워(VivoPower)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FXRP·stXRP 기반 전략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는 디파이 생태계가 기관급 자본의 유입을 염두에 두고 성숙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파이어라이트의 완전 도입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RP는 담보 품질, 라우팅 역량, 기관 적합성 측면에서 모두 향후 XRP 기반 금융 기초로 기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구조는 플레어의 플라이휠 모델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용자가 FXRP를 발행할수록 FLR 수요가 증가하고, 여기에 인센티브로 부여된 rFLR은 스테이킹 또는 유동성 공급으로 활용되며 다시 시스템에서 순환된다. 특히 USD₮0의 도입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유동성을 뒷받침하며, 크로스체인 자산 담보화, 가격 안정성, 수익률 창출의 기반을 제공해 전체 디파이 생태계의 자립성을 강화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향후 FXRP가 단지 브릿지된 자산이 아니라 기관급 담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조망하며, 핵심적인 채택 결정 요인으로 ‘한도 조정 및 환매 SLA’, ‘USD₮0 깊이와 라우팅 다양성’, ‘에이전트 풀의 분산성’, ‘기관 온보딩 여부’를 지목했다. 특히 stXRP가 대출, CDP, 수익률 시장 전반에 통합되면 유동성 증가와 수익률 정상화가 본격화되며, FXRP는 플레어 생태계에서 XRP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수익률 지향적인 기초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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