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226ㅡ“단순 인덱싱을 넘어”...더 그래프, 서브스트림·하이퍼그래프로 재도약

| 토큰포스트

탈중앙화 데이터를 위한 인프라 프로토콜 더 그래프(The Graph)가 2025년 3분기에도 네트워크 성장을 지속하며 기술적 전환의 분기점을 맞이했다. 주요 기술 키워드로는 서브스트림(Substreams), GRT 인센티브 구조, 하이퍼그래프(Hypergraph) 등이 부각됐다.

올해 3분기 더 그래프는 전체 쿼리 수요가 15.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Base)가 처음 이더리움 메인넷을 제치며 가장 많이 쿼리된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또한 활성 서브그래프 수는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15,087개를 기록하며 개발자 참여 확대가 확인됐다. 반면, 서브그래프 신규 배포는 15.2% 줄어든 1,419건에 머물렀다. 더 그래프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체인 통합 정책도 개편하여, 단순 기술 연동이 아닌 실제 사용량·활성도 기반의 인센티브 기준을 도입했다.

더 그래프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프로토콜에 기여하며 GRT 인센티브를 공유하는 구조다. 인덱서는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며 수수료 및 인덱싱 보상을 받는다. 큐레이터는 어떤 데이터가 인덱싱될지 신호를 보내고, 위임자는 GRT를 인덱서에 위임해 수익을 얻는다. 인덱싱 보상은 이번 분기 GRT 기준 8,160만 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분기 대비 29.6% 증가한 것이다. 서브스트림 수익도 전분기 대비 41.8% 증가해 150만 GRT에 도달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 전환은 '서브스트림'이다. 이는 러스트로 구현된 병렬·모듈형 인덱싱 엔진으로, 동기화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배 향상시켜 멀티체인 환경의 데이터 수집 역량을 혁신했다. 특히 ‘토큰 API’를 통해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등 주요 체인에서 실시간 잔액, 가격, NFT 데이터 등을 제공하며 개발 활용성이 강화됐다.

또 다른 기술 진보는 사용자 주도 애플리케이션을 촉진하는 하이퍼그래프(Hypergraph)의 도입이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로컬 우선 저장, 암호화된 데이터 공유, 프라이빗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데이터 완전 통제를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하이퍼그래프를 기반으로 건강 데이터 볼트, AI 협업 툴 등 실용적인 앱을 빠르게 출시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더 그래프는 여전히 프로토콜 확장성과 참여자 수익 간의 균형을 시험받고 있다. 쿼리 수수료는 소폭 하락했지만, 체인 간 멀티체인 인덱싱 수요는 견고하며,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L2 수요 증가는 전체 네트워크 전략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기술 고도화와 인센티브 개편에도 불구하고 토큰 성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GRT 가격은 분기 평균 0.08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전체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콜 재설계에 집중하는 팀의 전략적 방향성은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 그래프는 과연 단순 데이터 인덱싱 프로토콜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