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227ㅡ커뮤니티가 움직인다…카르다노, 온체인 거버넌스 실현하며 ‘자율 네트워크’로 진화 중

| 토큰포스트

2025년 3분기 카르다노(Cardano)는 디파이, NFT, 거버넌스, 프라이버시 기술 등 전방위에서 생태계 진화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TVL 규모는 4억2350만 달러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커뮤니티의 직접적인 참여와 통제를 의미하는 거버넌스 지표에서도 큰 진테를 이뤘다. 특히 탈중앙화된 헌법위원회의 출범은 향후 온체인 민주주의 구현의 시금석으로 평가받는다.

보수적 개발 철학으로 때때로 '느리지만 신중한 진보'라고 불리는 카르다노 생태계는 확장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디파이 및 NFT 분야에선 타 L1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확산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3분기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디파이 TVL이 전분기 대비 28.7% 상승하고, NFT 거래량이 561.7% 급등하는 등 지표는 뚜렷한 반등세를 드러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본격적인 탈중앙 거버넌스 시대의 신호탄으로서, 커뮤니티가 전체 헌법위원 7인을 온체인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이전까지 IOG, 에무르고, 재단 등 관련 기관이 주도하던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첫 사례다. 동시에 카르다노 재무에서 프로젝트 자금을 집행하는 전과정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준으로 자동화되며,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을 크게 강화했다. 인터섹트 주도로 설계된 이 프로세스는 선데이 랩스 등 다중 서명 기반의 감독위원회와 함께 운영되며, 거버넌스 자산의 불투명한 운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기반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기술 인프라의 측면에서도 차별적인 진전이 있었다. 인풋 아웃풋은 할로2-플루투스 검증기를 공개하면서, 카르다노 위에서 영지식증명(ZKP)을 온체인으로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 중심 사이드체인 ‘미드나잇(Midnight)’과 데이터 보호 중심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배치 가능성을 높였다. 미드나잇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보안·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NIGHT 토큰의 공정 분배를 목적으로 한 '글레이셔 드롭'을 통해 크로스체인 사용자 기반 확장에도 박차를 가했다.

파이낸셜 면에서도 ADA 토큰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41% 상승하며 0.81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42.5% 늘었다.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USD 기준)은 16.1% 증가했고, NFT 마켓플레이스 JPG Store의 거래량 반등과 사용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일 애플리케이션 거래는 다소 감소하여 지속적인 사용자 확보에는 과제가 남았다.

메사리 리서치 등 외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카르다노는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아키텍처 측면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중 가장 복잡하고 구조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재단 또한 디파이 유동성 공급, 실물자산(RWA) 토큰화, 스타트업 생태계 지지 등 보다 개입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이전보다 훨씬 실용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향후 카르다노는 이처럼 강화된 거버넌스 체계, 기술 인프라, 제도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얼마나 안정적이며 생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투자자와 참여자 모두가 주의 깊게 지켜보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