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구조의 진화인가 혁신인가”...본사이 메타다오, 거버넌스 재설계로 탈중앙 인프라 새판 짠다 - 알레아 리서치

| 이도현 기자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본사이 다오(Bonsai DAO)의 메타다오 구조가 새로운 디파이 인프라 아키텍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사이는 수익률, 신용, 유동성 대표 상품을 독립 운용하는 ‘리프(Leaf)’ 단위로 분리하여 운영하며, 각 리프의 경제적 성과를 $BONSAI 토큰 보유자에게 환류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본사이 다오는 2024년 우마미 다오의 리브랜딩을 계기로 메타다오로 탈바꿈하며 재구성된 프로젝트다. 각기 독립된 스마트 컨트랙트와 토큰 구조를 가진 리프는 본사이 내부에서 인큐베이션된 후 자율적 거버넌스로 분리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익과 토큰 할당은 메타다오 재무부와 $BONSAI 보유자에게 귀속된다. 알레아 리서치는 이를 통해 디파이 프로토콜이 흔히 겪는 토큰 가치와 수익 간의 불일치 문제를 정면 타개했다고 분석했다.

본사이 메타다오는 아비트럼 기반의 중앙 거버넌스 및 재무부 레이어다. 여기서 리프에 대한 자금 지원, 스테이킹 관련 정책, 바이백 결정을 담당하며, $BONSAI 토큰 보유자의 가중 투표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리프가 메타다오 내에서 성숙하면 자체 토큰과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분리될 수 있으며, 이때 기존 $BONSAI 보유자에게 에어드랍이나 토큰 할당 형태로 가치를 배분한다. 본사이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리프로는 아비트럼의 수익률 볼트인 우마미 파이낸스, 오라클 없는 고정 기간 대출 프로토콜 벤더 파이낸스, 잠금 토큰을 유동화하는 익스잇닷테크가 있다.

우마미 파이낸스는 외부 가격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GMX 플랫폼의 유동성을 헤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USDC와 같은 단일 자산을 예치한 유저는 오프체인 키퍼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GM 볼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며, 발생한 수수료는 본사이 재무부에 누적된다. 우마미는 본사이 다오의 핵심 리프로 자리매김하며, 분리 없이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벤더 파이낸스는 중도 청산이 없는 고정 기간 대출 마켓플레이스로 설계돼 차용자의 안정성과 대출자의 예측 가능 수익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각 대출 풀은 격리되어 구성되고 담보는 선지급되며, 만기 시 상환 여부에 따라 결과가 확정된다. 오라클 의존도를 줄인 구조는 디파이 대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분리 시 $BONSAI 보유자에게 에어드랍 혜택이 부여된다.

또 다른 리프인 익스잇닷테크는 esGMX 등 잠금 또는 베스팅 토큰 보유자가 유동화할 수 있는 중립 마켓플레이스로 작동한다. 엑시터(Exitor)는 토큰의 향후 잠금 해제를 대가로 유동성을 제공받고, 구매자는 그 대가로 베스팅된 토큰 흐름을 얻는다. 수수료는 본사이 재무부로 환류되며, 본사이는 이를 통해 메타다오의 지속적 현금 흐름을 확보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본사이 다오는 상품 수준에서 생성되는 수익을 $BONSAI 스테이커에게 통합적으로 환류하며, 장기 보유자에게 가치를 축적시킨다. 모든 활동은 상호 연결된 인센티브 구조 내에서 진행되며, $SEED라는 인센티브 토큰은 단기 행동(생태계 사용, 특정 상품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된다. 해당 토큰은 일정 조건 하에 할인가로 $BONSAI로 전환 가능하며, 이는 사용자 참여를 장기 보유 인센티브로 연결하는 메커니즘이다.

메타다오 중심의 설계는 단일 거버넌스 구조의 복잡성과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된다. 알레아 리서치는 본사이의 구조가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략과 실행 간의 균형, 그리고 토큰 가치의 지속적 축적이라는 복합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리프의 성공이 단일 자산을 통해 포트폴리오 수준의 가치로 귀결되기 때문에, $BONSAI는 핵심 수혜 토큰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향후 디파이 설계에 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