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과 사용성 모두 잡았다”…메사리, 테조스 3분기 상승세 집중 조명

| 이도현 기자

2025년 3분기, 테조스(Tezos) 생태계는 거래량과 TVL 등 핵심 지표의 강세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테조스 L1과 이더링크(Etherlink) L2의 성능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프로토콜의 기술적 진화와 거버넌스 체계의 발전상을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조스 L1은 3분기에 총 43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전 분기 대비 21.5% 증가한 신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7월에는 분기 최고치인 470만 건을 기록하며 네트워크 사용량의 급등을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컨트랙트 호출은 15.5% 증가, 일일 활성 주소(DAA)는 8.6% 증가하며 테조스의 사용성 확대를 반영했다. 같은 기간, 이더링크 L2는 총 1,220만 건의 거래를 기록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 40.1% 감소했다. 이는 커널 4.1 업그레이드 이후 기대대로 낮은 수수료와 더 효율적인 처리량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적 변화 중 하나는 테조스 서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다. 보고서는 메사리 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본 업그레이드가 네이티브 멀티시그 계정, 통합 증명, 간편화된 언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합의 과정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더링크 역시 커널 4.1 도입을 통해 가스 추정 계산 방식을 개선하고, 초당 가스 처리량을 400만으로 상향함으로써 거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재무적으로, 테조스의 네이티브 토큰 XTZ는 이 기간 동안 가격이 0.54달러에서 0.67달러로 24.1% 상승했다. 이는 순환 시가총액이 25.4% 증가한 7억 880만 달러에 도달하며, 애셋 단위 기준으로도 강세를 이어간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테조스 생태계 전반의 DeFi Total Value Locked(TVL)은 4,510만 달러로 QoQ 13.1% 상승했으며, 주요 기여자인 유브스(Youves)는 3,140만 달러의 TVL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이더링크의 TVL은 3분기 초중반 심한 급락을 경험했지만, 이후 반등해 8,440만 달러로 분기를 마감하며 전 분기 대비 56.4% 증가라는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반전을 주도한 주요 요인으로 애플팜(Apple Farm) 시즌2의 재개와 빠른 출금 도입, 그리고 커브(Curve)의 활약을 꼽았다. 커브는 단일 프로토콜로서 TVL을 단기간에 563.6% 증가시켜 3,100만 달러에 도달하며 이더링크 내 최대 DeFi 프로토콜로 부상했다.

프로토콜의 확장성과 보안성 면에서도 테조스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유동 지분증명(LPoS) 기반 검증자 네트워크에서는 공개 검증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총 스테이크는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네트워크 분산성과 회복력을 강화했다. 스테이킹된 XTZ에 따라 발행량을 조정하는 적응형 발행 메커니즘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적 인센티브 정렬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이더링크의 에비스(Ebisu) 업그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이더리움의 실행 레이어 업그레이드인 프라하와의 기술 정렬을 목표로, EIP-7702, 2537, 7623 등의 최신 기능을 L2에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더링크는 더 높은 수준의 호환성과 성능을 갖춘 EVM 환경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FT 부문에서도 옵젝트(Objkt)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사용량 증가가 지속됐으며, 예술 프로젝트, 디지털 전시, 글로벌 이니셔티브 등과 연계된 문화적 활동도 테조스의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테조스는 2025년 3분기에 프로토콜·경제·생태계 측면에서 고른 성장을 실현했으며, 거버넌스 안정성과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흐름이 2025년 4분기로 이어지는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다음 단계인 모듈형 블록체인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