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는 단순 게임 토큰 아냐”…메사리, 더샌드박스의 Web3 창작 생태계 진화 조명

| 이도현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생태계의 진화가 단순한 메타버스 게임을 넘어 창작, 금융, 참여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Web3 배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석은 SAND 토큰의 중심 기능, 크리에이터 경제를 위한 SANDchain, 노코드·AI 기반 제작 도구 등을 포함한 기술적 진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메사리 리서치는 SAND 토큰이 게임플레이, DAO, 마켓플레이스, 레이어2 블록체인(SANDchain) 등 전 방위 생태계에서 주요 인센티브 및 유틸리티 자산으로 작동하며, 더 샌드박스 플랫폼 전반에 걸쳐 일관된 경제 시스템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게임 자산 구매, 크리에이터 보상, 거버넌스 권한 행사, 유동성 공급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 중이며, 80개 이상의 거래소에 상장돼 외부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런 구조는 SAND가 글로벌 유동성과 참여형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통합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

더 샌드박스는 워너 뮤직 그룹, 구찌, NBC 유니버설 등 유명 브랜드와 제휴하며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배포 채널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복스에딧(VoxEdit), 게임 메이커(Game Maker) 같은 노코드 도구를 통해 사용자 주도의 창작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LAND 위에 게임이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플랫폼 사용자와 공유하는 진정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생태계를 구성하는 토대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실제 게임 제작에 필요한 기술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하며, AI 통합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의 효율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더 샌드박스가 런칭한 SANDchain이다. ZKsync 기반의 이 레이어2 롤업 체인은 크리에이터 전용 금융 인프라로 구축됐으며, SAND 기반의 온체인 보상, 마이크로 트랜잭션, 거버넌스 참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SANDchain이 단순한 보조 기제가 아닌, Web2 플랫폼과의 연계를 허용하는 독립적인 경제 생태계로 기능하며, 크리에이터의 수익화 전략 다변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튜브, 틱톡, 트위치 등 기존 콘텐츠 플랫폼 위에 SANDchain을 병행하여 활용하면 온체인 참여 지표인 SAND Points와 Creator Points로 팬 참여와 경제적 보상 간 연결도 구현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핵심 축은 콘텐츠 큐레이션 중심 프로그램이다. 레트로 게임 잼과 같은 게임잼 이벤트는 블록 보상(SAND), LAND, 전용 콘텐츠 슬롯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아바타 디자인 콘테스트, 시즌 기반 콘텐츠 구조 등은 SAND 기반의 경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용자층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AI와 연동된 템플릿 자산과 사용자 행동의 지속적인 게임 내 통합을 목표로 하는 분산형 콘텐츠 파이프라인 구축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 요소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적, 경제적 진보의 방향성이 단순한 게임 플랫폼에서 벗어나 디지털 문화를 위한 전천후 인프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AND의 유틸리티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단순 소개에 그치지 않고 Web3 기반의 금융 상품으로 연결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기존 Web2 중심 크리에이터 경제와는 질적으로 차별화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더 샌드박스 생태계는 AI 기반 생성형 도구의 고도화, 레이어 간 통합, 그리고 Web3 참여 보상의 지속적 확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수익화까지 독립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이에 대해 “SAND는 단일 토큰 경제 기반에서 디지털 창작과 재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Web3 시대의 문화 크리에이터들에게 실질적 자율성과 수익성을 제공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