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아닌 플랫폼으로”…YGG, 웹3 게임 메타-인프라로 진화 중

| 이도현 기자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에 따르면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 YGG)가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 장학금 모델에서 탈피해 웹3 게임 생태계의 메타-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YGG는 게임 퍼블리싱, 개발자 지원, 커뮤니티 참여를 통합하는 분산형 게임 배포 플랫폼 ‘YGG 플레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체 타이틀인 LOL 랜드를 통해 성공적인 수익 창출 역량을 입증한 상태다.

YGG는 2020년 블록체인 게임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장학생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P2E 생태계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길드 중심의 모델에서 확장 가능한 온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같은 전략적 전환의 핵심은 메사리 리서치가 밝힌 바와 같이, 단순한 NFT 대여나 장학금 지원을 넘어 웹3 게임의 유통과 온보딩, 인센티브 조정, 심지어 보상 시스템까지 일관성 있게 다룰 수 있는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

YGG 플레이는 LOL 랜드를 시작으로 프루프 오브 플레이 아케이드, 기가버스(Gigaverse), 기가채드뱃(GIGACHADBAT)과 같은 제3자 캐주얼 온체인 게임들을 큐레이션하고 배포하고 있다. 특히 LOL 랜드는 약 750만 달러의 누적 수익을 기록하며 얼리어답터 층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견인했고, 이 중 370만 달러는 YGG 토큰 환매에 사용되었다. 이는 총 공급량의 3.84%에 해당하며, 게임 실적과 재무 활동 간의 직접적인 연계를 보여준다.

또한 YGG 플레이 런치패드는 유저가 퀘스트를 완료하거나 토큰을 스테이킹하면 YGG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 포인트는 토큰 배포 우선권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LOL 토큰 역시 이 런치패드를 통해 등장했다. YGG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 참여와 생태계 보상을 자동화하고, 자체 유동성 풀을 구성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를 통해 YGG 플랫폼이 단순 게임 퍼블리셔를 넘어 웹3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뮤니티 중심 인프라로는 커뮤니티 퀘스팅 시스템과 온체인 길드가 있다. 커뮤니티 퀘스팅은 플레이어와 길드를 위한 게임 내 목표, 소셜 행동, 캠페인을 통합하며, XP 시스템을 통해 참여 유효성을 온체인 상에서 확인 가능하게 한다. 온체인 길드는 길드의 재무 운영, 퀘스트 관리, 기여도 추적 및 거버넌스 기능을 스마트 계약 기반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는 블록체인 기반 자율조직(DAO)의 실효적 구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YGG는 게임 외에도 퓨처 오브 워크(Future of Work) 부문을 개설해, AI 데이터 라벨링 및 로봇 제어와 같은 온체인 기반의 실시간 기여 활동을 보상하는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이는 게임 중심의 토큰 이코노미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실용적 웹3 구현 사례로 평가된다.

2025년까지 대부분의 토큰이 잠금 해제를 앞둔 상황에서, YGG 생태계의 향후 방향은 캐주얼 디젠 장르의 신규 타이틀 온보딩, 거버넌스 기반 커뮤니티 성장, 지속적 토큰 활용과 환매 정책 등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메사리 리서치는 특히 YGG가 구축한 사용자 획득 및 퍼블리싱 구조는 향후 웹3 게임 산업 전반의 유통 및 수익 창출 체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