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의 균열은 늘 “큰 사건”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처음엔 규제 문구 하나, 조항 하나가 갈라지고, 그 틈으로 돈이 움직이며 판이 뒤집힌다.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스테이블코인 논쟁이 그렇다. ‘디지털 자산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은 이름처럼 시장의 룰을 명확히 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스테이블코인 보상·이자 지급 금지라는 폭탄 조항을 품은 채 표결이 멈췄다.
그리고 이 장면은 단순한 “크립토 업계 vs 규제 당국” 싸움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은행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내로 뱅킹(Narrow Banking)’이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 은행 예금은 안전한가…아니, ‘그렇게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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