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반도체 제조 확장 계획 공개

| 토큰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 반도체 생산 역량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사업 외연이 로켓과 위성을 넘어 첨단 칩 제조로 넓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경제방송 시엔비시는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에이에스엠엘(ASML)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와 대담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주요 사업들에 반도체 제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이는 그가 며칠 전 엑스(X)에 에이에스엠엘을 두고 “소중히 여기고 지원해야 할 기업”이라고 평가한 발언과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시장 관심은 머스크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 생산시설 프로젝트 ‘테라팹’에 쏠려 있다. 시엔비시는 에이에스엠엘이 이 프로젝트의 유력한 장비 공급업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에이에스엠엘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노광장비(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핵심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아이폰용 칩부터 인공지능 가속기까지 고성능 반도체 생산망에서 빠질 수 없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테라팹은 단순한 설비 투자 계획을 넘어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첨단 제조기업으로 확장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가 30억달러를 투입해 ‘기가 텍사스’ 부지에 월 수천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용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테슬라가 연구용 팹을 맡고, 스페이스X는 테라팹의 초기 단계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앞서 시험생산용 파일럿 라인으로 기술성과 사업성을 먼저 검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우주항공처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산업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모두 자체 칩과 고성능 연산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서, 핵심 부품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려는 유인이 크다. 특히 스페이스X의 대형 기업공개를 앞두고 이런 구상이 구체화하면 투자자들은 단순한 우주 발사 기업이 아니라 첨단 제조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기업으로 스페이스X를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머스크 계열 기업들이 반도체 내재화와 공급망 통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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