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 속에서도 시장의 중심은 비트코인(BTC)보다 이더리움(ETH)과 카르다노(ADA)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코인피드(CoinFeed)는 최근 리서치를 통해 기관 자금의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 확대, 알트코인 순환매 강화, 비트코인 파생상품 규제 변수 부각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 축이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젯밤 글로벌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전제로 군사 공격을 취소하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가 후퇴한 데 반응했다.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낮아지자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이 반등했고, 암호화폐 선물시장에서는 약 6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상승 탄력이 확대됐다.
다만 상승의 질은 자산별로 달랐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1.37% 올라 6만3654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이더리움(ETH)은 2.59% 상승한 1893.53달러를, 카르다노(ADA)는 8.64% 급등한 0.190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SOL)도 2.96% 올라 74.02달러를 회복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동안 1.53% 증가했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는 2억330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가격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유입만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위험 선호 회복 국면에서 투자자금이 비트코인(BTC) 단일 자산보다 이더리움(ETH)과 일부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더리움(ETH)의 상대 강세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7월 한 달간 3억6517만 달러를 끌어들여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유입액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강한 월간 유입 기록으로, 기관 자금의 선호가 비트코인(BTC)에서 이더리움(ETH)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배경에는 규제 명확성 확대가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공동 체계를 마련하며 이더리움(ETH)을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한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시장이 가장 꺼리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관 입장에서 이더리움(ETH)은 보다 예측 가능한 투자 대상이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195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를 다음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카르다노(ADA)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루 새 8% 넘게 오른 데다 거래량이 129% 이상 증가하면서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실제 자금 유입이 동반된 상승으로 읽힌다. 대형 투자자들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ADA 2억4000만 개 이상을 매집했다는 점도 수급 개선의 근거로 제시된다. 시장은 0.20달러 돌파 여부를 추가 상승의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SOL)는 모건스탠리가 지난 7월 28일 출시한 현물 ETF 영향으로 74달러선을 회복했다. 이 상품은 0.14% 수수료와 스테이킹 보상의 95%를 투자자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내세워 전통 금융권 자금 접점을 넓혔다. 스텔라루멘(XLM) 역시 ‘지퍼’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소식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비트코인(BTC) 중심 단일 상승장이 아니라, 테마와 재료에 따라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선택적 강세’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제도 환경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CME 그룹은 나스닥 PHLX의 비트코인 지수 옵션 상장 승인에 제동을 걸며 비트코인은 상품이므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관할이라는 논리를 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CME의 탄원서를 받아들여 상장을 보류한 것은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규제기관 간 긴장이 본격화됐음을 뜻한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관할권 분쟁이 단순한 행정 절차 이상이다. 어떤 기관이 감독권을 쥐느냐에 따라 증거금 구조, 거래 접근성, 상장 속도, 상품 설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제도권 진입을 이뤘더라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아직 제도 정비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시장 심리에는 보안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 해킹 피해 규모는 1359.88 BTC를 넘어선 것으로 재집계됐다. 더 나아가 탈취한 비트코인의 자금 세탁과 현금화를 10% 수수료에 대행하겠다는 온체인 메시지까지 등장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번졌다. 업계에서는 실제 범죄 네트워크의 접근인지, 수사기관의 유인 작전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긴급 배포된 펌웨어 패치를 설치한 일부 기기에서 부팅 불능 현상까지 보고됐다는 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해킹 피해 우려와 패치 안정성 우려가 동시에 겹친 셈이다. 보안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BTC) 강세 심리는 관측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강세 의견 1건당 약세 의견이 최대 1.72건에 달하는 극단적 비관론이 형성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침체된 심리가 역발상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쉐어스 공동창업자는 현재 가격대에서 시장을 떠날 투자자는 상당 부분 이미 이탈했으며, 최근 매파적 연방준비제도 기조에도 비트코인(BTC)이 급락하지 않은 점은 매도 압력 소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종합하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 완화에 따른 단기 반등을 넘어 자금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시장의 기준 자산이지만, 실제 초과 수익은 이더리움(ETH)과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같은 자산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관 자금은 이더리움 현물 ETF로 이동하고,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고래 매집이 동반된 선별적 강세가 확인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이더리움(ETH)의 1950달러 돌파 여부, 카르다노(ADA)의 0.20달러 안착 가능성, 비트코인(BTC)의 6만2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단기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코인피드(CoinFeed)는 이번 장세를 ‘알트코인 순환 구간’으로 규정하며, 실제 자금 투입에 앞서 진입과 손절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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