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등 크립토주 임원, 한 달 새 5876만 달러어치 매도…매수는 '0'

| 손정환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기업 임원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보유 주식 5876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주식을 샀다고 신고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지분 변동 보고서(Form 4)를 핀허브(Finnhub)가 모은 자료에 따르면, 토큰포스트가 추적하는 크립토 관련주 12개 종목 가운데 5개 기업에서 9명이 10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12차례 매도를 신고했다. Form 4는 임원·이사와 지분 10% 이상 주주가 회사 주식을 사고팔면 2영업일 안에 내야 하는 보고서로, 국내의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에 해당한다.

매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로빈후드였다. 4894만 달러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가 10월 5일 하루 37만5000주, 4264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크립토 관련주 임원 매도 상위 /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Finnhub)

서클에서는 제러미 얼레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6만2264주(520만 달러), 로빈후드에서는 바이주 바트 이사가 5만912주(516만 달러), 서클에서는 니킬 찬독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만6668주(212만 달러)를 매도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최근 거래일 83.84달러로,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가 판 평균 가격(113.72달러)보다 26.3% 낮다.

매도 신고 12차례 가운데 11차례는 미리 정해 둔 매매 계획(10b5-1)에 따른 것이었다. 10b5-1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피하려고 몇 달 앞서 매도 시점과 수량을 정해 두는 제도로, 세금 납부나 자산 분산을 위한 매도에 흔히 쓰인다. 그래서 임원 매도가 곧 회사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집계는 매도 신고(공시 코드 S)만 더한 것으로, 스톡옵션 행사·세금 납부용 주식 반납·증여는 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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