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연쇄 공습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혼란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BTC) 가격에 어떤 ‘정책적 파급’을 남길지에 시선이 쏠린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이번 주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이 반복돼 온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논리는 단순하다. 1985년 이후 모든 미국 현직 대통령이 중동에 군대를 보냈고, 그때마다 연준(Fed)이 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완화적 조치로 뒤따랐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걸프전(1990), 9·11 테러 이후(2001),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2009) 등을 사례로 들며, 전쟁 비용과 경기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가 ‘느슨해지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적었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다. 헤이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의 장기 군사작전에 재정을 대규모로 투입할 경우, 정책 부담이 커지면서 연준이 현행 긴축 기조를 완화할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그 결과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될 여지도 커진다는 해석이다.
다만 현재까지 전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주초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유가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S&P500 지수도 낙폭이 1% 미만으로, 지정학적 충격에 비해 ‘차분한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뉴스레터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도 소셜미디어에서 “세계대전 수준의 선물시장 개장 흐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이 약 2%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당일 기준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6만5919달러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 1471.50원을 적용하면 약 9701만원 수준이다.
정서적 온도는 전통시장보다 크립토 커뮤니티가 더 높았다. 온체인·소셜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동안 주요 플랫폼에서 ‘World War 3(세계대전)’ 관련 언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치 자체는 지난해 6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한 뒤 양국 간 직접 충돌이 약 2주간 이어지며 공포 심리가 더 크게 확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충격적인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에는 아직 ‘대규모 리스크오프’가 본격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흥미롭게도 헤이즈 본인도 즉각적인 낙관론에는 선을 긋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비싼 비용을 감수하며 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갈지 알 수 없고, 행정부가 견딜 수 있는 시장의 ‘고통 한계’ 역시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큰 방향성보다 ‘트리거’를 강조했다. 금리 인하나 유동성 확대처럼 연준이 명확히 방향을 꺾는 신호가 나온 뒤에야, 비트코인(BTC) 같은 위험자산 랠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블로그에서 그는 “트럭을 후진시켜 비트코인(BTC)을 담을 때”는 연준이 행동한 직후이지, 그 전에 베팅하는 구간이 아니라고 적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단숨에 금융시장을 무너뜨리기보다, 통화정책의 경로를 조금씩 바꾸는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점은 유효하다. 결국 이번 국면에서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이 주목할 포인트는 전장의 헤드라인만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집행과 연준의 정책 반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시장을 흔들 때, 투자자의 성과를 가르는 건 헤드라인의 자극이 아니라 정책 변화(금리·유동성)의 신호를 읽는 능력입니다.
아서 헤이즈가 말했듯 “연준이 행동한 뒤”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라면, 지금 필요한 건 감이 아니라 근거와 프레임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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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재정지출·금리 인하 같은 이벤트가 결국 글로벌 유동성(denominator)에 어떻게 반영되고, 그 자금이 위험자산(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지 읽는 프레임워크를 학습합니다.
2단계: The Analyst (가치 평가와 분석)
공포/관망이 뒤섞인 구간에서 ‘아무거나 오를 것’에 베팅하지 않도록, 토크노믹스·온체인 데이터로 프로젝트를 검증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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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리스크가 커질수록 중요한 건 방향 예측이 아니라 방어와 생존(헤징·리스크 관리)입니다. 하락장 대응, 레버리지·청산 관리, 손절·포지션 사이징 원칙을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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