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오르반에 유엔 사무총장 출마 권유 보도

| 서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전 헝가리 총리에게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러시아·중국이 오르반을 공동 후보로 내세우는 구상도 거론됐지만, 계획은 최종 결정 전 단계다.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은 세 나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르반에게 출마를 권하고 후보 구상을 먼저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출마 권유는 공식 후보 지명과는 다른 단계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 구상에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이는 두 나라가 오르반 지지를 공식 발표했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관계자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가운데 오르반이 8개국의 지지를 ‘무난히’ 얻고, 10개국도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실제 표결 결과가 아니라 관계자의 판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은 영국과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문제로 들었다.

오르반은 2010년부터 네 차례 연속 헝가리 총리를 지냈다. 재임 중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가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 이 경력은 그의 후보 구상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반응과 맞물릴 수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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