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아프리카, 19개 분야 담은 2027~2029년 협력계획 서명

| 이도현 기자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와 러시아 외무부가 2027~2029년 협력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025년 러시아·아프리카 교역액이 270억달러(약 36조18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는 28~29일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아프리카 국가 거의 50곳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약 20곳은 정상급 대표를 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2019년 소치와 2023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다.

푸틴은 “러시아와 아프리카는 다극적 세계 질서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동맹”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동맹’은 그의 발언으로, 양측이 체결한 협정의 명칭은 아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45개국과 군사·군사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협정에 관한 발언으로, 이번 회의에서 45건의 새 협정이 체결됐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안보와 국방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농업 분야에서 푸틴은 러시아가 2025년 아프리카에 곡물 1800만톤 이상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2026년 첫 9개월 동안에는 1300만톤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모두 러시아 측이 발표한 수치다.

광물 비료 수출량도 제시했다. 푸틴은 2025년 수출량이 약 150만톤이었고, 2026년 정상회의 당시까지는 220만톤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측은 자원 가공과 산업화를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는 29일 발표에서 농업·광물 자원을 현지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이전과 디지털 역량 강화도 개발 우선순위로 제시됐다. 러시아가 공급·안보 협력을 내세운 가운데, 아프리카 측은 현지 산업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 대표 없이 계속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도 안보리에 아프리카 대표가 없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 역시 아프리카의 공정한 대표권을 요구했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와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2027~2029년 협력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아프리카연합은 공식 발표에서 협력 분야가 19개라고 밝혔다.

계획에는 AI, 디지털 전환, 사이버보안, 우주기술과 에너지·농업·무역·투자·금융 협력이 포함됐다. 아프리카연합은 이 문서가 협력의 틀이며 국제법상 권리나 의무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

차텀하우스(Chatham House)는 2025년 양측 교역액을 270억달러(약 36조1800억원)로 추산했다. 푸틴이 2019년 제시한 400억달러(약 53조6000억원) 목표에는 못 미친다. 차텀하우스는 러시아의 아프리카 관여가 늘었지만 안보 외 분야의 성과는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아프리카 54개국이 유엔에서 가장 큰 국가별 투표 블록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성을 요구한 배경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동계획의 적용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다. 아프리카연합이 공개한 문서에는 개별 사업의 투자액이나 이행 결과가 담기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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