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자흐 소형모듈원전 평가·아르메니아 원전 협력 논의

| 김미래 기자

미국이 카자흐스탄과 아르메니아에서 원자력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미국산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를 평가하고, 아르메니아는 새 원전의 규모와 기술을 검토하는 단계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10월 27일 미국 국무부 대표단과 평화적 원자력 이용, SMR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과학·기술 협력도 다뤘다.

회의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FIRST 프로그램을 통한 SMR 기술의 타당성 평가도 논의됐다. FIRST는 SMR 기반시설과 안전,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미국의 협력 프로그램이다.

카자흐스탄 국영 원자력기업 카자톰프롬(Kazatomprom·$KAP)은 2월 실적 자료에서 현지 원자력물리연구소에 SMR 교육용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고, 카자흐스탄에 적용할 미국산 후보를 추리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과 인력을 검토하는 단계다.

교육용 시뮬레이터와 타당성 조사는 원자로 공급 계약이나 건설 사업자 선정과는 구분된다. 미국과의 협력 논의가 실제 원전 발주로 이어졌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의 첫 원전 건설 계약은 별도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9월 3일 설계·조달·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tomstroyexport)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9월 15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산업 계획에는 채굴센터 전력에 가스·석탄 발전을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담겼다. 미국과의 SMR 협력을 채굴센터 전력에 활용한다는 내용은 이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와 JD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이 2월 9일 평화적 원자력 이용을 위한 123 협정의 협상 완료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상 완료를 알리는 공동성명은 원전 공급 계약과는 별개의 문서다.

아르메니아 외교부가 5월 26일 공개한 전략적 동반자 헌장은 내부 심사와 승인을 거쳐 원자력 협력 협정의 서명·발효를 추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123 협정은 미국의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법적 틀이다.

밴스 부통령은 아르메니아 총리실이 공개한 2월 9일 공동 기자회견록에서 “협정이 완전히 마련되면 양국 기업이 민간 원자력 사업 계약을 맺을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미국산 수출 규모를 최대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장기 연료·정비 계약 규모를 40억달러(약 5조8400억원)로 제시했다.

이 금액은 밴스 부통령이 민간 원자력 협력의 규모로 제시한 수치다. 체결된 원전 공급 계약액이나 확정 투자액을 뜻하지 않는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3월 SMR 기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력 수요에 맞는 원전 규모와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파시냔 총리는 10월 1일 정부 브리핑에서 “1000MW급 원전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검토 중이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10월 23일 미국 대표단과 새 원전 건설, 미국 기업들과 진행 중인 업무를 논의했다. 회담에서는 특정 원전 기술이나 업체의 선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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