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재개 80%…맥널리, CNBC서 유가 100달러 전망

| 정민석 기자

미·이란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약 13만6000원)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밥 맥널리(Bob McNally) 라피단에너지그룹(Rapidan Energy Group) 창업자 겸 대표는 6일 공개된 CNBC 인터뷰에서 미·이란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을 80%로 평가했다. 그는 충돌이 재개되면 두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약 13만6000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널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는 반면 이란 정권은 핵 역량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를 긴장 고조 가능성의 배경으로 들었다.

배럴당 100달러 상회는 군사 충돌 재개를 전제로 한 조건부 전망이다. 실제 유가가 이미 그 수준에 도달했거나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이 발표됐다는 뜻은 아니다.

AP통신(AP)은 5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약 96달러(약 13만400원)에 거래됐고, 그 주에 약 15달러(약 2만400원)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CNBC 인터뷰가 공개되기 전 가격이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원유 수송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2025년 상반기 집계에서 해협 통과 석유 흐름은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같은 기간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20%였다.

EIA는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송유관의 합산 수송 능력을 하루 약 47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두 나라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합한 값이다.

같은 기간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콘덴세이트의 89%는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중국·인도·일본·한국이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EIA는 이 가운데 국내로 향한 물량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시아행 비중 89%를 국내 수입 비중으로 볼 수는 없다.

호르무즈해협 통과량은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현재의 통항량을 나타내지 않는다. 현재 물량을 해석할 때는 통항 모니터의 집계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7일 갱신한 해상 통항 모니터에서 일부 유조선이 위치 신호를 끄고 운항하며 GPS 교란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 조작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IEA는 모니터에 표시되는 물량이 실제 통항량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롬바르드오디에(Lombard Odier)는 4일 공개한 미국 중간선거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을 재개할 정치적 여지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새 의회 출범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롬바르드오디에는 탄약 제약이 작전 기간과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의 대응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른 상황을 보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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