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주가가 18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보험손익 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은 일회성 요인이 일부 섞여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본업인 보험 부문의 수익 흐름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는 점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보다 14.99% 오른 3만8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고, 장중에는 18.44% 상승한 3만9천500원까지 치솟으며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큰 흐름 속에서도 주가가 강하게 반응한 것은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2천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6천219억원으로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천93억원으로 8.5%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보험사가 장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이익의 현재 가치) 잔액도 9조1천702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산출기준 변경에 따른 약 9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환입이 반영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감안하더라도 보험손익 자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KB증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자산 증가와 비경상 요인이 일부 반영됐지만 보험손익 흐름이 우려보다 양호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8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2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계약이 줄었음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신계약 CSM 감소를 방어했다며 중장기 재평가 가능성을 거론했고, 목표주가를 4만2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렸다. 여기에는 2024년 하반기 이후 계약 구조를 개선해 온 효과와, 손해액 증가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다만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제약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는 보험사가 계약 해지에 대비해 일정 자금을 보수적으로 쌓도록 하는 장치인데, 이 부담이 커지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현대해상의 1분기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 1조4천억원 수준이라며, 자본비율이 개선되더라도 당국의 적립률 추가 인하가 없으면 배당 재개나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실적 개선과 배당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현대해상의 주가 흐름은 본업 수익성 회복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함께 제도 변화가 주주환원 여력을 얼마나 넓혀줄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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