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목표주가 70만원 상향, 자사주 소각과 중복상장 규제가 촉매

| 토큰포스트

키움증권이 22일 LS의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올리면서, 정부의 자사주 소각 제도 강화와 중복상장 규제 기조가 LS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존 목표주가 35만원의 두배 수준으로 상향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지주회사 할인 완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평가로 보고 있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LS가 보유한 대규모 자사주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S는 2025년 8월과 2026년 2월 각각 50만주씩 자사주를 소각했고, 현재도 발행주식 수의 11.1%에 해당하는 346만5천97주의 자사주를 들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 주식을 없애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로,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식 수로 나누게 돼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LS는 추가 소각 기대가 상대적으로 큰 종목으로 꼽힌다.

지주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해온 중복상장 문제도 LS에는 긍정적인 변수로 거론됐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돼 투자자 입장에서 가치가 나뉘어 보이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 경우 지주회사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할인 요인이 커질 수 있다. 이종형 연구원은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국내 지주회사 전반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LS가 지난 1월 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철회하면서 시장이 우려하던 중복상장 부담이 줄었고, 이에 따라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축소가 가능하다고 봤다.

실적 흐름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LS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4천76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주요 자회사들의 업황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S MnM은 귀금속과 황산 가격 강세의 수혜로 수익성이 좋아졌고, LS전선은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엠트론도 실적 개선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상장 자회사인 LS일렉트릭과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의 비교기업 주가 상승분까지 목표가 산정에 반영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LS의 21일 종가가 이미 52만1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제 자사주 소각 실행 여부와 자회사들의 실적 지속성, 그리고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지주회사 전반의 저평가 해소 기대와 맞물려 당분간 시장의 관심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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