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온라인 증권사 후투홀딩스(FUTU)가 자사주 매입과 암호화폐 사업 확장, 그리고 규제 리스크라는 상반된 이슈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동시에 끌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약 1억6000만 달러(약 230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환매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항저우 본사와 연계된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 통보까지 받으며 향후 불확실성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후투홀딩스는 23일(현지시간) 기준, 2025년 11월 시작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누적 약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예탁주식(ADS)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입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주가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후투에 대해 조사 통지 및 행정 처벌 사전 통지서를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 금융 플랫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투자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규제 환경은 여전히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도 뚜렷하다. 후투의 투자 플랫폼 무무(Moomoo)는 텍사스 지역까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고, 외부 웹3 지갑과의 직접 입출금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은 52종의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으며, 0달러 수수료와 0.49% 거래 비용 구조를 적용받는다. 특히 주식, 옵션, 암호화폐를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통합 멀티자산’ 전략이 경쟁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무는 개인 투자자가 AI 기반 자동 매매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Moomoo API Skills’를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자연어 방식으로 투자 의도를 입력하면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변환해주는 기능과 글로벌 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투자 시장에서도 AI 기반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후투홀딩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5년 연간 매출은 29억4000만 달러(약 4조2336억 원)로 전년 대비 68.1%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억 달러(약 2조1600억 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고객 자산 규모 역시 1584억 달러(약 22조8096억 원)에 달하며, 거래 규모는 약 1조8900억 달러(약 2721조6000억 원)에 이르는 등 글로벌 리테일 투자 플랫폼으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또한 후투는 총 3억6500만 달러(약 5256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도 이러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코멘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실적 성장이라는 ‘긍정적 신호’와 함께 중국 규제 리스크라는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국면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투자 성과가 규제 불확실성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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