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첫 200만 원 돌파…반도체 대장주 매수세 집중

| 토큰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2026년 5월 26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서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고평가 논란보다 성장주 선호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72% 오른 205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0만8천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208만7천원까지 올라, 5월 15일에 기록한 종전 장중 최고가 199만5천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2.22% 상승한 29만9천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30만2천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30만원선을 웃돌았다. 두 종목 모두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최근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대표적인 기술주다.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최종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고, 이는 물가와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간밤 6.51% 하락했다. 유가가 내려가면 기업 비용 부담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어, 통상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개인은 6천166억원, 외국인은 1천839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천11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기관이 1조1천4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천437억원, 1천38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기관이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추가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몇 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단기 매매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이번 주가 강세는 단순한 하루 급등이라기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시장의 위험선호 회복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향후에는 실적이 기대를 계속 뒷받침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 정세 안정, 금리 부담 완화, 반도체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반대로 유가나 지정학 변수, 차익실현 매물이 불거지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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