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마파크 운영사 식스 플래그스 엔터테인먼트(FUN)가 이사회 개편과 경영진 교체, 자산 매각, 실적 발표를 잇달아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와 재무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스 플래그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리처드 해드릴, 치에 황, 마릴린 스피겔을 2029년까지 임기의 이사로 선임했으며, 딜로이트 앤 투시를 외부 감사인으로 재확정했다. 동시에 경영진 인사도 단행해 오는 6월 3일부터 에이미 마틴 지겐퍼스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크리스토퍼 베넷을 최고법무·컴플라이언스책임자(CLO)로 임명한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위더로우는 5월 8일부로 물러나며 후임이 नियुक्त될 때까지 데이브 호프먼이 임시 재무 총괄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합병 이후 조직 통합과 ‘상업·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회사 측은 2026년 여름 시즌을 앞두고 수익 창출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리스 메이어링을 상업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영업 조직 재편도 병행됐다.
재무적으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레버리지 축소가 핵심이다. 식스 플래그스는 EPR 프로퍼티스(EPR)에 총 3억3,100만 달러(약 4,766억 원) 규모로 7개 파크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 중 6개 미국 내 파크를 4월 6일 최종 매각 완료했다. 매각 대상에는 밸리페어, 월즈 오브 펀, 미시간스 어드벤처, 식스 플래그스 세인트루이스 등이 포함됐다. 해당 자산은 2025년 기준 약 450만 명 방문객과 2억6,000만 달러(약 3,7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부채 상환에 사용되며, 회사 측은 ‘레버리지 비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 대상 파크는 엔챈티드 파크스가 장기 임대 방식으로 운영하며, 몬트리올의 라 롱드 파크는 2026년 2분기 중 별도 절차를 통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 재편과 동시에 실적 개선 흐름도 감지된다. 식스 플래그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2,560만 달러(약 3,248억 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90만 명으로 4% 늘었다. 1인당 지출 역시 69.26달러로 6% 상승했다. 순손실은 2억6,860만 달러(약 3,872억 원)를 기록했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4,800만 달러(약 691억 원) 개선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신규 놀이기구 ‘퀀텀 액셀러레이터’ 공개와 함께 지역별 시즌 패스 확대 등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해 북미 시장에서 마케팅 영향력을 넓히고 디지털 콘텐츠 확장에도 나섰다.
월가에서는 식스 플래그스의 최근 행보를 두고 “비핵심 자산 정리와 비용 구조 개선이 병행되며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구조에서 자산 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동시에 브랜드와 핵심 자산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식스 플래그스는 리처드 해드릴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장기 가치 창출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근의 전략적 조치들이 향후 실적 반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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