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에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떠받쳤지만, 일부 대형 기술주의 급락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6포인트(0.36%) 오른 50,645.8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8포인트(0.02%) 상승한 7,520.40으로 강보합권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8포인트(0.10%) 내린 26,629.10을 가리켰다. 시장은 중동 정세가 더 악화되기보다는 외교적 타협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논의 가능성이었다. 이란 국영 아이리브이방송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업무협약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고, 여기에는 미국이 이란 인근 지역의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업용 선박 운항을 한 달 안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긴장 완화 기대는 주가에는 호재로, 유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종목별로는 실적 전망이 예상에 못 미친 정보보안 업종이 시장 분위기를 일부 식혔다. 클라우드 보안업체 지스케일러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억7천500만~8억7천8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억7천9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여파로 주가는 29.58% 급락했고, 같은 업종의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각각 2.57%, 3.20% 하락했다. 반면 배스앤드바디웍스는 2분기 가이던스를 주당 0.20~0.25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0.21달러를 웃돌면서 16.35% 급등했다. 샌디스크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리면서 4.84% 상승했고,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최대 주주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8.55% 내렸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헬스케어가 상대적으로 강했고, 에너지와 금융은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9% 오른 6,093.62에서 거래됐고, 프랑스 씨에이시40 지수와 독일 닥스 지수는 각각 0.84%, 0.19% 상승했다. 영국 풋시100 지수도 0.06% 올랐다. 국제 유가는 같은 시각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89.54달러로 전장보다 4.63% 하락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록 와이머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최근 몇 주 동안 협상 진전이 더뎠던 점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으며, 갈등 재확산보다는 외교적 해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중동 협상 관련 보도의 신뢰도와 실제 진전 여부, 그리고 기업 실적 전망이 함께 맞물리면서 주식과 원유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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