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28일 SKC의 목표주가를 9만7천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지만, 현재 주가인 14만4천500원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있다. 신영증권은 SKC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87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1천76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데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적자 폭도 축소되면서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적자 기업이라도 손실이 빠르게 줄면 체질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화학 부문은 프로필렌글리콜과 스타이렌모노머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필렌글리콜은 산업용 원료와 생활용품 등에 널리 쓰이는 화학 소재이고, 스타이렌모노머는 플라스틱과 합성수지의 기초 원료다. 이런 제품 가격이 오르면 판매단가가 개선돼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영증권은 이런 강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SKC의 본격적인 반등을 판단하려면 아직 확인해야 할 조건이 남아 있다는 시각도 분명하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SKC가 2022년 4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더 높아지려면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확정되고 본업에서 구조적인 흑자 전환과 이익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신사업이지만, 실제 양산 일정과 수익화 시점이 분명해져야 시장의 평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실적 전망도 단계적 회복에 무게가 실린다. 신영증권은 SKC의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83억원으로 줄어들어 1분기에 이어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국내 정읍공장 구조조정과 생산물량의 말레이시아 라인 이전이 마무리되는 2027년을 기점으로 손익 개선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신사업 부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 적자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2027년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설 경우, 회사 전체도 같은 시점을 전후해 흑자 전환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SKC 주가가 당장 더 오르기보다는, 실적 회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과정에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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