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투자자 덕에 8,000선 사수… 외인 매도세 지속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28일 장중 급락을 겪으면서도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8,0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2.97포인트(0.77%) 하락한 8,165.73으로 출발한 뒤 한때 7,841.01까지 밀렸다. 장중 낙폭이 4.71%까지 커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시장을 떠받친 것은 개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6천3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8천908억원, 기관은 8천89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4천2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502.8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가 크게 흔들린 배경으로는 대외 변수와 국내 통화정책 신호가 함께 꼽힌다. 먼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 최근까지는 양측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도 장중 4%대 급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였지만 시장은 이를 사실상 긴축 강화 신호로 받아들였고, 7월 금리 인상 전망도 힘을 얻었다.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주식의 상대 매력은 떨어질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한때 낙폭이 6.35%까지 확대됐지만 결국 2.44% 내린 29만9천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약세를 딛고 2.05% 오른 228만9천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가 3.06%, 현대차가 0.59% 내렸고, 삼성전기는 13.44%, 삼성생명은 0.85%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공급 계약 발표 영향으로 15.25% 급등해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0.44%), 전기·전자(0.40%), 운송·창고(0.14%)는 상승했고, 기계·장비(-4.01%), 증권(-3.48%), 오락·문화(-2.95%)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214개, 내린 종목은 678개, 보합은 27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더 약한 흐름을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28.77포인트(2.54%) 내린 1,104.36에 마감했다. 지수는 1,135.84로 출발해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777억원, 개인이 3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천10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2.34%), 에코프로(1.26%), 펩트론(11.30%)이 올랐고, 알테오젠(-4.40%), 레인보우로보틱스(-4.37%), 주성엔지니어링(-9.17%)은 내렸다. 상승 종목은 376개, 하락 종목은 1천294개, 보합은 69개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53조2천130억원, 코스닥시장이 12조7천540억원으로 집계됐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모두 36조2천345억원이었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과 금리 인상 우려가 한꺼번에 겹치며 크게 흔들렸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받쳐주는 모습으로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길어지고 있고 통화 긴축 우려도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와 정책·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 종목 사이의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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