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챔프스(FCHL), 나스닥 상장 유지 비상…자본 미달·주식병합 잇따라

| 김민준 기자

싱가포르 기반 수상 스포츠 교육 기업 피트니스 챔프스 홀딩스(FCHL)가 나스닥 상장 요건 미달과 자본 확충, 반복된 주식 병합 등 연이은 재무·지배구조 이슈 속에서 ‘상장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피트니스 챔프스 홀딩스(FCHL)는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규정 5550(b)(1) 위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주주자본은 59만8,490달러로 최소 기준인 250만 달러(약 36억 원)를 크게 밑돌았으며, 대체 기준인 시가총액 및 순이익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회사 측은 2026년 5월 진행한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요건을 충족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나스닥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7월 10일까지 개선 여부를 입증하거나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승인 시 최대 11월 20일까지 유예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재무 요건 문제를 넘어 ‘상장 유지 리스크’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운다. 앞서 피트니스 챔프스는 주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만 두 차례 주식 병합을 단행했다. 3월 15대1, 5월 30대1 비율로 연속적인 병합을 실시하며 최소 주가 요건(5550(a)(2)) 충족에 나섰다. 병합 이후에도 동일 티커를 유지하지만 발행 주식 수는 대폭 감소했고, 신규 CUSIP 코드가 부여됐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병합은 단기 요건 충족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기업 가치 개선 없이는 ‘주가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자금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회사는 4월 주당 1.55달러에 322만5,000 유닛을 발행하는 ‘베스트 에포트’ 공모를 통해 약 500만 달러(약 72억 원)를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사업 확장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2025년 반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216만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 둔화가 확인됐다. 특히 코치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두바이 진출 준비 비용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장 초기 기대감과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피트니스 챔프스는 2025년 9월 나스닥 상장 당시 8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조달하며 글로벌 확장을 선언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과 재무 악화가 겹치며 연속적인 규정 미달 통보를 받았다. 기업은 두 차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 구조 개편과 전략 조정을 추진했으나,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피트니스 챔프스의 현 상황을 ‘전환점’으로 본다. 단기적으로는 규정 충족 여부가 핵심 변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확장 전략의 실효성과 수익성 개선이 기업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두바이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추가적인 자본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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