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2일 고배당주에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함께 담고, 옵션 매도 전략으로 월 분배 재원을 마련하는 신규 상장지수펀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 수요에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의 성장성을 결합한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상장한 상품은 ‘에이스고배당주플러스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다. 구조를 보면 고배당 성격이 강한 20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여기에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추가로 편입한다. 편입 대상이 되는 고배당주는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여부,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력까지 함께 따져 고른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주가 흐름과 기업의 환원 의지도 함께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 상품에는 커버드콜 전략도 들어간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으로, 주가가 급등할 때 추가 수익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그 대신 비교적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피200 등 관련 콜옵션 가운데 등가격 옵션을 활용해 매도 전략을 운용하고, 옵션 매도 비중은 비교지수와 비슷한 30% 안팎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초기에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활용해 주 2회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여기서 나오는 옵션 프리미엄과 보유 주식의 배당금을 월 분배금 재원으로 쓴다.
상장 첫날 시장 반응도 바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장지수펀드는 2일 1만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만320원까지 올랐고, 오후 1시 15분 현재 1만105원에 거래됐다. 신규 상장 상품인 만큼 초기 가격 흐름만으로 장기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고배당과 월 분배,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와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큰 시세차익보다는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월 분배형 상품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운용사 측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의 장점도 강조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이티에프본부장은 감액배당을 하는 기업을 운용역이 가려내 적극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배당 축소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시장 상황이나 일회성 요인으로 배당이 줄어든 기업 가운데 향후 회복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별해 수익 기회를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앞으로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만기일이 주 5회로 확대되면 이를 빠르게 반영해 더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이티에프 시장에서 배당과 옵션 전략을 결합한 인컴형 상품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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