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긴장 고조에 하락…에너지 및 부동산 강세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오르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기업 비용 부담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눌렀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96포인트(0.20%) 내린 51,203.83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1포인트(0.20%) 하락한 7,594.67, 나스닥종합지수는 67.92포인트(0.25%) 떨어진 27,025.98에 거래됐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침공 과정에서 드론 여러 대가 쿠웨이트 국제공항 1터미널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충돌과 함께 미국 경기 지표도 동시에 소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에이디피(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2만2천명 늘어 시장 예상치인 11만7천명을 웃돌았다. 고용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미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유가 상승의 수혜 기대가 반영된 에너지 업종과 상대적으로 금리 변화에 방어적인 성격을 띠는 부동산 업종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와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위스계 사모펀드 운용사 파트너스 그룹이 일부 사모펀드에서 자금 인출을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사모펀드 관련 종목 전반이 흔들렸다. 블랙스톤은 4.53%, 케이케이알(KKR)은 4.39%, 블루아울캐피털은 3.97% 내렸다. 반면 게임스톱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2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힘입어 8.41% 올랐고, 마벨테크놀로지는 전날 30%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97% 상승했다.

해외 시장도 대체로 위험 회피 분위기를 반영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장 대비 0.64% 내린 6,068.84에 거래됐고, 프랑스 씨에이씨(CAC)40지수와 독일 닥스(DAX)지수는 각각 0.48%, 0.96% 하락했다. 영국 풋시(FTSE)100지수도 0.18% 내렸다. 같은 시각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2% 오른 배럴당 95.18달러를 기록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 충돌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하면서, 결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둘러싼 절충점 모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유가, 미국 금리 전망이 서로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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