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분기 실적 깜짝 호조에 상승 지속 여부 관심

| 토큰포스트

국내 증시가 1분기 기업 실적 개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에너지·정보기술·산업재 업종의 대형주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주가 상승까지 이끄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국내 상장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74조원으로 집계돼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18.5%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컨센서스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평균한 수치로, 이를 크게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면 통상 깜짝호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10% 이상 많은 종목군의 최근 3개월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3%, 20% 이상 웃돈 종목군은 16.1%로 나타나, 실적 개선이 주가에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1분기 실적의 특징은 업종별 차별화와 대형주 쏠림이다. 이정빈 연구원은 전망치를 30% 이상 웃돈 종목 비중이 전체의 16.6%로, 실적 충격을 뜻하는 어닝 쇼크 종목 비중 15.6%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대형주 비중이 높은 에너지, 정보기술, 산업재 업종에서 실적 상향 폭이 컸다. 에너지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5천억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48.8% 많았고, 정보기술과 산업재도 각각 98조3천억원, 24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3.3%, 20.0%의 깜짝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과 필수소비재 역시 각각 18조6천억원, 1조6천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상승 폭은 8.8%, 5.3%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증권가는 이런 흐름을 두고 지금 시장이 금리나 유동성보다 기업 이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적 주도 장세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과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고,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도 쉽게 힘을 받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실적과 주가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보기술 업종은 1분기 호실적에 더해 주가 상승 속도도 빨랐는데, 이는 시장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미리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2분기에도 실제 실적이 다시 한번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대만으로 오른 주가는 후속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두 기업의 서프라이즈 확률은 각각 81.6%, 72.5%로 추정됐다. 이 밖에 강원랜드, 대덕전자, 삼양식품, 롯데케미칼, 피에스케이도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 70% 이상 종목군으로 꼽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실적 개선의 지속 여부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