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주가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공개된 5일 상승 마감했다. 회사가 시장에 풀리지 않는 자기주식을 대거 없애기로 하면서 남아 있는 주식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9% 오른 19만4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2만2천원까지 올라 17.83%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코스피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있었더라도 전체 증시가 흔들리면 주가가 장중 고점에서 밀리는 일은 흔히 나타난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전날 공시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이다. 신영증권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유 중인 자기주식 526만2천283주를 상법이 정한 기한 내 소각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사들여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아예 없애는 조치로,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의 32.01%,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체의 62.48%에 해당한다. 최근 시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천400억원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 신영증권 시가총액이 3조1천99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이번 결정을 얼마나 큰 주주환원 정책으로 받아들이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는 것보다 실제 소각해 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를 더 강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저평가 해소와 주주환원 강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배당 확대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효과는 주총 통과 이후 이행 과정과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상장사들의 자사주 활용 방식과 주주환원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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