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기대와 FOMC 경계 사이 '요동치다'

| 토큰포스트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동시에 반영하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와 통화정책 경계심 사이에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시장은 이런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각각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할 만큼 변동성이 컸다.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주간으로는 9.4% 올랐지만 한때 3.5% 밀리는 등 출렁임이 심했다. 미국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로 중동 정세가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전쟁 종료 기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서명만 남았다고 밝힌 뒤 시장은 위험자산을 다시 사들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양해각서를 승인했다는 소식,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합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다만 시장은 서명 자체보다 이후 내용을 더 따질 필요가 있다. 핵 폐기 범위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여부가 아직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통행료 부과 여부만으로도 유가와 물류비,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주 또 다른 핵심 변수는 6월 FOMC 정례회의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부담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이유로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이른바 매파적 기류가 강해졌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은 연준이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둘지, 아니면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할지를 가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될 점도표도 중요하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앞으로 적정하다고 보는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자료인데, 시장은 이를 통해 연준 내부의 금리 경로 인식을 읽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1bp는 0.01%포인트)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60%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6월 15일 5월 산업생산과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6일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주택착공, 17일 5월 소매판매와 잠정주택판매, FOMC 금리결정과 경제전망, 워시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19일은 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 같은 흐름은 종전 합의의 실제 이행 속도와 연준의 정책 기조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뉴욕 증시가 단기 안도 랠리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변동성 장세로 돌아설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