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등 촉발

| 토큰포스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15일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각각 33만원대와 228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50% 오른 33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더 커지며 한때 34만4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6.42% 상승한 228만8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에는 232만2천원까지 올라 다시 230만원선을 넘어섰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투자자들은 통상 주식처럼 가격 변동이 큰 자산에 다시 관심을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반도체주 강세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훈풍이 있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했고,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0.16%, 에이엠디는 4.73%, 인텔은 6.51% 올랐다. 미국 반도체 업황의 온도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52% 상승했다. 이어 뉴욕증시 마감 후인 한국시간 15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타결을 알리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더 안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종목별 재료보다 글로벌 위험 인식 변화에 따른 업종 전반의 반등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료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며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분류된다. 세계 경제와 정보기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돼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투자 주체별 선택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4천260억원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7천30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를 4천41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고, SK하이닉스는 7천86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같은 반도체주 안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 등 인공지능 수요와 연결된 성장 기대, 밸류에이션 부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가 서로 다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정세 안정과 미국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더 떠받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에는 수급 주체별 선호 차이에 따라 종목별 주가 흐름이 한층 더 뚜렷하게 갈릴 가능성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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