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회생절차 신청 전 증권사 '매수' 평가 일색

| 토큰포스트

콘텐트리중앙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거래가 멈췄지만, 그 직전까지 증권사들은 한 달 넘게 이 회사에 사실상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6년 5월 초 이후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은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잇달아 냈고, 세 곳 모두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방향은 같았어도 눈높이는 조금씩 낮아졌다. 실적 회복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재무구조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잇따라 내려잡는 흐름이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은 5월 22일 보고서에서 콘텐트리중앙이 1분기 16억원 적자를 냈지만, 자회사인 에스엘엘의 제작 편수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0% 늘어난 3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3천원을 유지했다. 다만 실적이 점진적으로 나아지더라도 악화한 재무구조는 주가의 부담 요인이라며,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메리츠증권도 5월 15일 매수 의견을 냈지만 적정주가는 1만5천원에서 1만2천500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 역시 5월 8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3천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6월 들어서다. JTBC는 6월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뒤 나중에 갚는 성격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어 6월 14일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같은 날 JTBC도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그룹 안팎의 자금 사정이 빠르게 경색되면서, 기존의 실적 전망보다 유동성 위험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이들 5개사 가운데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은 6월 15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통상 증권사 보고서는 기업의 실적과 산업 전망을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갑작스러운 유동성 위기나 계열사 연쇄 위험은 짧은 시간 안에 투자 판단의 전제를 뒤흔들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콘텐츠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재무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법원의 판단과 회생절차 진행 과정, 계열사 자금 재조정 여부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의 기업가치와 투자심리에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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