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가 16일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크게 오른 흐름이 국내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 종목에 집중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34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4만5천500원까지 올라 2.52%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4.11% 오른 238만2천원에 장을 끝냈고, 장중 한때 240만원까지 오르며 더 강한 탄력을 보였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제이피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 뛰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기대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45% 급등하면서, 최근 조정을 크게 받았던 인공지능 관련 종목 전반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329억원, 기관은 7천5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1천8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천553억원, 4천88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조8천79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은 단순한 개별 종목 움직임이라기보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미국 기술주 반등, 그리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 반도체 업황 기대와 인공지능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경우 추가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 급등 뒤에는 개인의 차익 실현과 대외 변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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