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체제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52포인트(0.63%) 오른 51,997.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1포인트(0.13%) 상승한 7,564.20,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9포인트(0.23%) 오른 26,744.34를 나타냈다. 시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물가와 고용,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어떻게 진단할지에 쏠려 있다. 중앙은행 수장의 첫 회의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자회견과 향후 정책 경로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도 시장 심리에 일부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와 관련해 “이제 2단계로 넘어갔다”고 언급하며 후속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스 회장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사실상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워시 의장도 통화정책 메시지에서 보다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소재, 유틸리티가 강세를 보였고 기술과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퀄컴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를 80억~10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57% 상승했다. 얌 브랜즈는 피자헛 사업을 사모펀드 롱레인지캐피털과 얌 차이나에 27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힌 뒤 1.98% 올랐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기업공개(IPO) 이후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날도 12% 상승한 216.19달러에 거래됐다. 공모가가 13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뛴 셈이며, 시가총액 순위도 아마존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유럽 증시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6,264.29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79%, 0.27%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78% 올랐다. 반면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90% 내린 배럴당 77.8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향후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워시 의장이 첫 FOMC에서 어떤 경기 판단과 정책 신호를 내놓느냐에 따라 주식과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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