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AI 수요 힘입어 목표주가 상향…전자비지 부문 호조

| 토큰포스트

메리츠증권이 23일 두산의 목표주가를 24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두산 전자비지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특히 인공지능 관련 수요와 맞닿은 광모듈용 동막적층판 씨씨엘(CCL·인쇄회로기판의 핵심 기판 소재) 사업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두산 전자비지의 올해 2분기 매출이 6천510억원, 영업이익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7%, 46.8% 늘어난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부담이 있지만,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제품 가격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면서 1분기에 이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시장 관심은 북미 엔비디아향 제품과 광모듈용 소재에 쏠려 있다. 기존에는 엔비디아향 제품의 평균판매단가, 즉 에이에스피(ASP·제품 1개당 평균 판매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거론됐지만, 메리츠증권은 6월부터 신제품용 납품이 시작되며 이 가격도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통신장비 수요와 연결되는 광모듈용 매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제품 구성 자체가 더 이익이 많이 남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두산 전자비지는 광모듈용 동막적층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 광모듈향 매출은 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올해 연간 매출은 1천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전망했다. 동막적층판은 반도체와 서버,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의 바탕 재료여서, 인공지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증설이 이어질수록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이 다른 씨씨엘 업체들과 같은 업황 개선 국면에 있으면서도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평가했다. 전자비지 부문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22일 종가 기준 두산 주가는 163만1천원이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고부가 전자소재 수요, 신제품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경우 두산 전자비지의 재평가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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