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일 장중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차례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3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80.92포인트, 6.05% 내린 1,255.94였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하는 장치다. 급격한 매도 쏠림을 잠시 멈춰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안전판으로 이해하면 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낮 12시 47분 15초에는 코스닥150선물과 현물지수의 급락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2.20포인트, 6.05% 내린 1,584.40이었고,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8.98포인트, 5.91% 하락한 1,575.37이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떨어지고, 코스닥150지수도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 이상 하락한 흐름이 1분간 지속될 때 작동한다.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크게 유지했다. 오후 12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88포인트, 4.37% 내린 7,940.5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6.93포인트, 5.05% 하락한 882.42였다. 앞서 오전 9시 2분에는 코스피가 7,888.56으로 5.00% 떨어졌고, 코스닥도 897.11로 3.47% 내리며 개장 직후부터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사이드카 발동은 시장이 통상적인 가격 조정 범위를 넘어 단시간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선물시장의 급락이 현물시장 전반의 매도 심리를 자극할 때 이런 조치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날 하락 폭과 변동성 수준을 볼 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빠르게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대내외 악재가 추가로 겹칠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와 수급 변화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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