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3일 비에이치아이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실적 개선 흐름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천726억원, 영업이익이 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0%, 7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매출 2천478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셈으로, 주요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순이익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분기에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은 늘어나더라도, 환율 변동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 순이익을 깎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환율은 실적의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열회수보일러(HRSG·가스터빈 배기가스의 열을 다시 회수해 전력을 높이는 설비) 매출이 1천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도시바 플랜트시스템앤드서비스와 맺은 1천883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포함해 신규 수주가 약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고, 보일러 부문 매출도 505억원으로 85.6%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목표주가 하향은 기업 자체의 실적 악화보다는 시장 전반의 평가 기준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조정과 함께 비에이치아이 주가도 3월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점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평가 수준) 적용 배수를 낮췄다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의 전날 종가는 5만5천200원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LNG 복합화력발전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한, HRSG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비에이치아이의 중장기 수혜 가능성은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주가 변동성과 별개로 향후 수주 확대와 실적 성장 여부에 따라 다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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