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 전망을 크게 높여 잡으면서 적정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해외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시장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3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박종현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76억원에서 678억원으로 올렸다. 이는 증권가가 미리 내다본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핵심 배경으로는 나보타 매출 증가가 꼽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나보타 매출이 1천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해외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도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향 선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분기 연속 성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제약업종에서는 특정 품목의 해외 출하 증가가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개선으로 바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시장 관심은 기존 주력 제품을 넘어 신약 개발 가치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즉 지엘피-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 패치와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후보물질의 임상 1상 결과가 올해 3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지엘피-1 계열은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꼽힌다. 주사제 중심 시장에서 패치형 전달 방식이 실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면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임상 결과가 양호하게 확인될 경우 대웅제약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도 별도 기업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현재 실적을 이끄는 나보타 수출 성장과 앞으로의 신약 개발 기대가 함께 주가를 떠받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 수출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3분기 임상 결과가 기대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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