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 바이오(VOR), 中 쇼그렌병 첫 승인…단백뇨 59% 감소 ‘블록버스터 기대’

| 김민준 기자

보어 바이오(VOR)가 글로벌 임상 진전과 중국 내 허가 성과를 동시에 확보하며 파이프라인 상업화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텔리타시셉트의 잇따른 적응증 확대와 안정적인 재무 여력은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보어 바이오(VOR)와 중국 파트너 르메젠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텔리타시셉트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쇼그렌병(Sjögren’s disease) 성인 환자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제는 중국에서 승인된 첫 쇼그렌병 치료제로, 3상 임상에서 질병 활성도(ESSDAI)와 환자 증상 점수(ESSPRI)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안전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텔리타시셉트의 다섯 번째 적응증이다.

같은 날 IgA 신병증 치료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나왔다. NMPA는 텔리타시셉트를 성인 IgA 신병증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BAFF/APRIL 이중 표적 기전을 기반으로 한 최초 계열 약물로, 2상 및 3상 TELIGAN 연구에서 단백뇨 지표(UPCR)를 최대 59% 감소시키며 임상적 효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결과를 두고 ‘계열 내 최고 수준 데이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상 데이터 신뢰도도 강화되고 있다. 보어 바이오는 중국에서 진행된 TELIGAN 3상 중간 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했으며, 39주 시점에서 텔리타시셉트 투여군의 단백뇨 감소율이 58.9%로 위약군(8.8%) 대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신장 기능 지표인 eGFR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질환과 신장질환 영역 모두에서 장기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재무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보어 바이오의 2026년 1분기 기준 현금 및 투자자산은 4억9,150만 달러(약 7,077억 6,000만 원)로, 최소 2029년 초까지 운영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2억1,960만 달러(약 3,162억 2,000만 원)로 확대됐는데, 이는 부채로 분류된 워런트의 공정가치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구개발(R&D) 비용은 감소했지만 일반관리비(G&A)는 증가하며 비용 구조 변동이 나타났다.

인력 확보를 위한 보상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나스닥 규정에 따라 신규 채용 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만 수차례에 걸쳐 수만 주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는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이오 업계 특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보어 바이오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과 원발성 쇼그렌병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UPSTREAM’ 임상을 진행 중이며, gMG 주요 결과는 2027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회사의 기업 가치와 직결될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텔리타시셉트가 다수 적응증에서 성과를 축적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멘트 “중국에서의 빠른 승인과 글로벌 임상 병행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