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026년 7월 6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며, 실적 기대가 반도체 대형주 안에서도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만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5% 오른 3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5.01% 오른 32만5천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단기 상승 뒤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이 나오면서 한때 30만3천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면서 결국 이틀 연속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7월 3일에도 8% 넘게 급등한 만큼,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 심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배경은 7월 7일 공개될 2분기 잠정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4조5천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708%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에스 부문이 8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부가 제품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과거 부진 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같은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3.38% 내린 23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한때 상승 전환해 장 초반 24만9천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반면, 다른 반도체 종목에는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실적 모멘텀(주가를 움직이는 직접 동력)이 어느 기업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진 셈이다.
수급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판단은 엇갈렸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1조3천90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고, 삼성전자도 5천920억원어치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천410억원, SK하이닉스를 69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는 단기 급등 구간에서 개인은 추가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반면, 외국인은 실적 발표 전 불확실성과 단기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실적 수치와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 사이의 주가 차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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