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7일 코스피가 전날 조정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인 6일 코스피는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조3천143억원, 기관은 1조4천6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6천82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경기의 강한 흐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고, 장중에는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맞서면서 지수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천810% 증가한 8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이 제시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84조원을 약 6%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171조원으로 집계됐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강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해외 시장 분위기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29% 올라 처음으로 53,000선을 넘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72%, 1.12% 상승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주말에 공개된 폭스콘의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회사가 인공지능 서버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전망한 점은 인공지능 공급망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브로드컴의 애플 협력 연장 소식,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을 받은 에이엠디와 테라다인 상승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미국 통화정책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위험자산 선호를 떠받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는 5.39%, 신흥지수 상장지수펀드는 2.85%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1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강세와 유가 부담 완화, 최근 조정 이후 바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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