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증시는 장중 급격한 매도 압력에 흔들리며 큰 폭으로 밀렸고, 코스피는 5% 가까이 하락한 7,656.31에, 코스닥은 831.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13포인트(1.64%) 낮은 7,919.20으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에는 낙폭이 제한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가 빠르게 커졌고, 장중 한때 7,389.22까지 떨어지며 7,400선을 밑돌았다. 이후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결국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로 마감했다. 지수 변동 폭이 매우 컸다는 점은 투자 심리가 그만큼 불안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급락장에서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오전 10시 23분께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어 오후 1시 51분께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를 20분 동안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다. 두 제도 모두 급격한 쏠림 매매를 진정시켜 시장이 과도하게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39%) 내린 843.7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곧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장중 저점은 812.70까지 내려갔고, 최종적으로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하락한 831.23에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은 올해 들어 장중 기준과 종가 기준 최저치를 모두 새로 썼다. 상대적으로 성장주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은 투자 심리 악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날 흐름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시장은 단순한 지수 하락보다도 변동성 확대 자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장중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고 시장 안정 장치까지 발동됐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하다는 신호다. 이 같은 흐름은 대외 변수와 수급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에는 기관과 외국인 매매 방향, 정책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증시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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