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7월 14일 상장지수펀드 6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올리기로 하면서, 인공지능 인프라부터 우주·로봇, 그룹주 혼합형, 커버드콜, 코스닥 액티브까지 투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DS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발행한 ETF 6종목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에는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거나 주식과 채권을 섞어 변동성을 낮추는 형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상장 역시 개별 유망 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 상품 안에서 위험을 분산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성장 산업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는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과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이 눈에 띈다.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은 미국 내 인공지능 광통신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여기서 광통신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커지면서 함께 주목받는 분야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30만달러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한 종목을 담는다.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은 미국 우주산업과 로봇산업 대표 기업에 각각 25%씩, 합쳐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미국 단기채 ETF에 재간접 투자한다. 성장 업종의 수익 기회를 노리면서도 채권 비중을 절반 넣어 가격 변동을 완화하려는 구조다.
국내 산업과 특정 테마를 겨냥한 상품도 함께 나온다. ‘KoAct 광통신&위성네트워크액티브’는 국내 광통신 인프라와 위성통신 관련 기자재 공급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운용사가 종목 비중을 조정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이거나 6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 10억원 미만인 종목 등을 제외해 비교적 유동성이 확보된 기업 중심으로 편입한다. ‘KIWOOM 현대차그룹TOP3채권혼합50’는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과 채권을 절반씩 섞어 투자하는 구조로, 그룹 대표주에 집중하면서도 채권으로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수익 구조가 다른 전략형 상품도 포함됐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주로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코스피200 옵션과 개별 주식 옵션을 탄력적으로 매도하는 방식이다. 커버드콜은 보유 주식에서 나오는 가격 상승 가능성의 일부를 넘기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관심을 받는 편이다. ‘DS 코스닥액티브’는 비교지수인 코스닥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상장하는 6개 ETF의 1좌당 가격은 모두 1만원이다.
이번 상장은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산업 테마, 자산 혼합, 옵션 활용 전략으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상품 이름보다 실제 편입 자산, 변동성, 채권 혼합 비중, 옵션 전략의 구조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특정 기술 산업과 방어형 자산을 결합한 ETF, 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ETF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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