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장중 큰 폭으로 밀리면서, 급격한 매도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전장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14초께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변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프로그램매매는 주식 현물과 선물 사이 가격 차이를 활용하거나 대규모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거래 방식인데, 시장이 급하게 흔들릴 때는 이런 주문이 하락세를 더 키울 수 있어 일시 정지 장치가 작동한다.
이번 조치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14포인트, 5.23% 내린 1,142.16까지 떨어진 데 따라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발동된다. 즉, 단순한 순간 급락이 아니라 일정 시간 이상 낙폭이 유지될 때 과도한 매도 주문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제도다.
실제 현물시장도 약세가 뚜렷했다. 오전 10시 3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4.20% 내린 7,162.21을 기록했고,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74% 하락한 831.27로 집계됐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사이드카는 거래를 완전히 멈추는 서킷브레이커와는 달리, 프로그램 매매만 잠시 제한해 시장이 과열되거나 과도하게 얼어붙는 상황을 진정시키는 장치다. 이번 발동은 선물시장의 충격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변동성이 계속 커질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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