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충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신저가 기록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13일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이 일제히 역대 최저가를 새로 썼다. 지수를 웃도는 변동성을 노리는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돼 있던 만큼, 본주 하락이 두 배 안팎으로 증폭되며 손실이 빠르게 커진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4천835원까지 밀리며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고점 4만4천385원과 비교하면 66.6% 떨어진 수준이다. 종가는 전장보다 31.46% 내린 1만4천915원이었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도 모두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6월 2일 기록한 고점 3만395원 대비 60.4% 하락한 1만2천35원까지 내려가며 최저가를 다시 썼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도 나란히 장중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본주인 삼성전자는 10.70%, SK하이닉스는 15.37% 급락했고, 이들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22~24%,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31~33% 하락했다.

시장 전체로 봐도 충격은 컸다. 코스피는 이날 8.95% 내린 6,806.83으로 거래를 마쳤고, 오후 1시 28분에는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변 시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지난달 25일 16조원을 넘겼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시가총액은 9조6천536억원으로 줄어들며, 지난달 15일 상장 후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9조원대로 내려왔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였다. 지난 10일 기준 이들 16종의 거래대금은 10조1천157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 31조9천757억원의 31.6%를 차지했고,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6조9천30억원도 웃돌았다. 이날 역시 12조1천433억원이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개별 종목 부진을 넘어, 투자심리와 수급 구조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흥행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2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보고서가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국내 투자심리, 수급, 단일종목 레버리지 간 악순환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보다 더 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투자자별 비중 제한, 교육 강화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20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와 만나 ETF 현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충격을 얼마나 키우는지에 대한 점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향후 제도 보완 논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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