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와 상장지수증권 투자 때 적용하던 예탁금 우대 조치를 없애고, 7월 20일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1천만원 기준을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고객들에게 국내 레버리지 ETF·ETN의 기본예탁금 요건 변경 내용을 안내했다. 이번 조정의 대상은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몇 배로 키우거나 반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다. 이런 상품은 수익 기회가 큰 대신 손실 위험도 빠르게 커질 수 있어, 일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존에는 KB스타클럽 멤버십 등급에 따라 필요한 예탁금이 달랐다. 패밀리 등급은 1천만원, 베스트·그랜드 등급은 500만원이었고, VIP·VVIP 등급 고객에게는 예탁금이 면제됐다. 그러나 20일부터는 고객 등급과 관계없이 모두 1천만원을 충족해야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사가 고객 등급에 따라 진입 문턱을 달리 두던 방식을 사실상 접고, 위험 상품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흐름과 맞닿아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확대해 추종하고, 인버스 상품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매수·매도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주가 변동이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한 구조는 시장 전체보다 가격 흔들림이 큰 종목에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과열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KB증권은 이번 변경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증권사들의 내부 기준 조정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제도 손질 논의가 본격화하면, 앞으로는 고위험 상장지수상품에 대한 가입 문턱이 더 높아지거나 투자자 적합성 심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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