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26년 7월 21일 상장을 앞두고 주식형과 채권형을 아우르는 상장지수펀드 4종을 새로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6일 한국투자신탁운용, BNK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내놓은 상장지수펀드 4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 즉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주식처럼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이번 상장 예정 상품은 바이오, 스마트카, 초단기채권, 미국 기술주 등 서로 다른 자산과 산업을 담고 있어 시장 흐름에 따라 다양한 투자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 눈에 띈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 미용, 의료기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하는 액티브 ETF다. 이 상품은 'AI 바이오테크'와의 연관성, 유동성, 주가 모멘텀을 함께 따져 투자 대상을 고른다. 여기서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보다 운용사가 시장 판단을 반영해 종목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BNK자산운용의 'BNK 스마트카'는 자율주행, 차량공유처럼 정보기술과 자동차 산업이 결합한 이른바 지능형 차량 분야에 초점을 맞춘 패시브 ETF로, 관련도가 높은 국내 20개사에 투자한다. 패시브 ETF는 정해진 지수나 기준에 맞춰 기계적으로 종목을 담는 상품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금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포함됐다. IBK자산운용의 'IBK 초단기채권액티브'는 단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우량 단기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주로 담는 구조다. 금리 변동성이 남아 있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상품보다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은 초단기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NYSE100액티브'는 미국 상장기업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된 NYSE100을 비교지수로 삼는 상품으로, 미국 기술주 투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투자 단위도 상품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IBK 초단기채권액티브는 1좌당 10만원이며, 나머지 3개 ETF는 모두 1좌당 1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최근 ETF 시장은 개별 종목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특정 산업이나 투자 전략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이번 신규 상장 역시 테마형 성장주부터 단기 채권, 해외 기술주까지 상품 폭을 넓히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자산운용사들이 세분화된 투자 수요에 맞춰 ETF 상품을 더 다양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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